“《꿈꾸는 인생》은 브루더호프 공동체를 건설한 아놀드 부자의 일대기를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기록한 책이다.
책의 내용은 공동체의 구조와 역사보다 주인공인 하인리히 아놀드가 공동체를 건설하면서 겪는 인간적 고뇌와 사건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은 이 세상에 길들여진 자신을 부정하고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 과정이 궁금한 분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야생초 편지》 저자 황대권
성경에는 공동체라는 단어가 없다. (공동번역 히브리서 12장 15절에 ‘공동체’라는 단어가 한 번 나오지만 ‘
community’라는 단어는 없다.) 그럼에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적 공동체를 말하고 공동체에 대한 이상을 품고 살아간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처럼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고 하는 이가 없는”
그런 공동체를 말이다.
오늘날 공동체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무소유 공동체 브루더호프’는 공동체의 모범이다. 세계적으로 9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초대교회의 생활방식에 따라 일체의 사유 재산 없이 형제애를 나누며 살아간다. 자연을 벗 삼아 생활하는 평화로운
모습, 제도화된 교육 속에서 아이들을 사육(飼育)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교육(敎育)하는 모습, 공동 기도와 공동 식사,
텔레비전 없이 독서와 휴식을 즐기는 모습 등은 현실 생활에 찌들어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더없는 이상향이다. 그러나 이토록
안정된 공동체가 되기까지는 특별한 수고와 희생이 필요했다.
《꿈꾸는 인생》은 브루더호프 설립자 에버하르트 아놀드의 아들 요한 하인리히 아놀드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써 내려간
소설 같은 전기이다. 그러나 평생을 브루더호프 공동체에 헌신한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쩌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사람들이 그토록 완악하고 비열할 수 있을까’ 묻지 않을 수 없다. 성경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세워진
공동체였지만 투기와 협박, 기만과 고통이 쉼 없이 이어졌고, 상처를 입고 입히는 과정 속에서 공동체가 와해되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부서진 사람, 요한 하인리히 아놀드의 자기를 비운 헌신적인 삶, 끝없는 용서는 공동체를 다시금
결속하고 세워 가는 동력이 되었다.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은 이 세상에 길들여진 자신을 부정하는 일, 철저한 자기 포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공동체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갓피플 도서소개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