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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절묵상 내용은, 두란노서원 ‘생명의 삶’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조정민 목사님의 묵상의 글들은 허락을 받고 옮겼습니다.


히브리서 히브리서 09장 1-10절

조정민 2019.03.25 18:22 조회 수 : 61

 “성소에 들어가는 길”

8절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첫 장막이 서 있을 동안에는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것이라


1. 우리는 안다고 하나 실은 잘 모릅니다. 우리는 본다고 하나 실은 잘 못 봅니다. 우리는 듣는다고 하나 실은 제대로 들을 줄조차도 모릅니다.

2. 기껏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안다고 철석같이 믿고 삽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실은 몰랐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랍니다.

3. 그리하여 우리는 실상과 허상에 대해 새롭게 눈뜹니다. 실제처럼 보였던 것이 뒤늦게 알고 보니 허상이고 허상처럼 여긴 것이 실상입니다.

4. 바른 신앙은 그 경계가 허물어지거나 뒤바뀌는 것을 경험하는 일상입니다. 가장 흔한 일이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분에 관한 일입니다.

5. 겉보기에는 분명 거룩한 것들이 속을 헤집고 보면 속되거나 추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때로는 감추어진 실상을 알고 나서 충격을 받습니다.

6. 종교기관이나 성직자들의 이중성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어떤 종교이건 비슷합니다. 어떤 종교의 성직자이건 대단한 차이가 없습니다.

7. 모세는 광야에서 성막을 짓습니다.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성막을 지었습니다. 성막이 완성되었을 때 그 성스러움에 눈을 뜰 수 없었습니다.

8. 그러나 성막이 성전이 되고 그 성전을 운영하는 제사장들과 제사 의식은 어느 누구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타락한 부패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9.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허상을 실상으로 착각한 것입니다. 모형을 실물로 착각한 것입니다. 그림자에 불과한 것을 보물처럼 여긴 것입니다.

10. 성전제도는 인간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왜 애꿎은 동물이 대신 피를 흘려야 하는지 왜 아무나 성소에 못 들어가는지 이유를 가르칠 뿐입니다.

11. 성전이란 결국 인간의 불완전한 제사를 어떻게 해야 완성할지를 고민하도록 하는 숙제에 불과합니다. 그리스도를 갈망하게 하는 길입니다.

12. 예수님은 길 없는 세상에서 길이 되셨고, 우상과 음란이 범람하는 세상에서 진리를 보이셨고, 죽음으로 뒤덮인 세상에서 생명을 소성케 하십니다. 거룩으로 분식한 종교의 민낯을 드러내시고 비로소 제자들을 성소로 이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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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 (시편 119: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