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특사의 효력”
12절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1. 만약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가 있다면 그의 소망은 단 한가지입니다. 사면입니다. 무죄방면입니다. 길이 있습니다. 대통령의 특별사면입니다.
2. 특별사면은 그러나 정치적 행위입니다. 사형수의 죄를 용서할 때 누구도 그 죗값을 대신 치르지 않습니다. 다만 권력이 용서를 보증할 뿐입니다.
3. 따라서 효력은 제한적입니다. 역사는 그를 다시 심판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 사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에 의해 테러 당할 수도 있습니다.
4. 이스라엘의 제사 제도는 독특한 사면 제도입니다. 인간이 인간을 용서하는 사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을 직접 용서하는 사면제도입니다.
5. 핵심은 피 흘림에 있습니다. 누군가 죄인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 대신 피를 흘려야 합니다. 물론 동물들입니다. 죄에 따라 제물이 다릅니다.
6. 더구나 죄를 지을 때마다 제물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제물이 아무리 피를 흘려도 그 효력은 다음 죄를 지을 때까지로 한정되는 것과 같습니다.
7. 정말 애꿎게도 염소나 송아지가 수없이 죽어야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비둘기가 죽었습니다. 도시 전체는 피비린내가 진동했습니다.
8. 목적은 자기 손으로 짐승을 죽이면서 자기 죄의 끔찍함을 기억하라는 것이었지만 반복되는 제사 행위로 인해 사람들은 점점 더 무감각해졌습니다.
9. 결국 제물 상인들과 제사장들의 배만 불리는 형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성전 제도와 제사 제도는 결국 죄 비즈니스와 같은 사업이 되었습니다.
10. 하나님은 이 일에 종지부를 찍기로 하셨습니다. 인간을 지으신 이가 인간의 죗값을 모두 치르기로 하셨습니다. 아들을 제물로 정하십니다.
11. 이 한 번의 제사로 죄를 범하고 용서를 반복하는 죄의 악순환을 종식시킵니다. 그리고 믿음을 요구합니다. 특사의 기록을 마음 판에 새깁니다.
12. 십자가 특사입니다. 효력은 영원합니다. 영원이란 과거와 미래 시제를 포함하는 현재입니다. 바로 알면 더 이상 죄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잘 모르면 용서만 알고 대신 치른 죗값에 무지합니다. 그 결과 책임을 다 할 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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