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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절묵상 내용은, 두란노서원 ‘생명의 삶’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조정민 목사님의 묵상의 글들은 허락을 받고 옮겼습니다.


레위기 레위기 06장 08-23절

조정민 2020.03.24 19:57 조회 수 : 17

 ”불을 꺼뜨리지 말라”

9 번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번제물은 아침까지 제단 위에 있는 석쇠 위에 두고 제단의 불이 그 위에서 꺼지지 않게 할 것이요

1. 법률에는 시행세칙이 따릅니다. 큰 원칙이 있으면 그 원칙을 지키지 위한 세부 사항들이 있듯이 제사법에도 그 법을 위한 규례들이 있습니다.

2. 번제는 불과 제물의 만남입니다. 제물을 남김없이 불로 태우는 제사입니다. 당연히 제단이 있어야 하고 제물을 얹을 석쇠가 있어야만 합니다.

3. 제사장은 긴 세마포 옷을 입어야 하고 속바지를 입어 하체가 드러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 옷은 반드시 제사드릴 때만 깨끗하게 입습니다.

4. 이런 세세한 규정들이 있지만 그 모든 규례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불과 관련한 것입니다. 제단의 불은 언제든지 꺼지지 않아야만 합니다.

5. 제물이 제단 위에 있건 없건 제사가 드려지건 끝이 났건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타올라야 합니다. 불이 없으면 제물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6. 그런 의문이 있을 수 있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왜 제사 드릴 때 불을 피우면 됐지 나무도 귀한데 종일 불이 꺼지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까?

7. 제사를 드리지 않을 시간에도 불을 끊임없이 제단 위에 피워서 꺼지지 않게 하는 것은 보통 성가신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 지켜봐야 합니다.

8. 사람의 생각으로는 지극히 비효율적입니다. 어쩌면 이런 낭비가 없습니다. 땔감으로 쓸 나무를 구하는 것도 어렵고 불 지키는 것도 어렵습니다.

9. 그러나 규례는 내 생각에 반한다고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란 본질이 흔히 인간의 상식과 이성에 반합니다.

10. 믿음은 그래서 자주 사람의 생각과 부딪칩니다. 아론의 두 아들 첫 아들나답과 둘째 아들 아비후가 ‘다른 불’을 드렸다가 죽음을 맞습니다.

11. 제단 위에서 항상 타고 있는 불 이외에 내 생각에 더 나은 불로 성소에 나아가는 것은 금물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내 결정이 아닙니다.

12. 인간의 비극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자 하는 유혹에 굴복하는 것입니다.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해 선악과를 먹었고 우상을 만들고 내 수준의 세상을 만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은 항상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 (시편 119: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