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기를 원합니다”
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1. 한 맹인이 눈을 뜨는 이야기입니다. 여리고 성에 사는 이 거지 맹인의 이름은 바디매오. 디매오의 아들입니다. 그가 예수님을 힘껏 부릅니다.
2. 그는 앞을 보지 못했지만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알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눈을 뜨고 살지만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정작 잘 모르고 삽니다.
3. 바디매오는 예수님이 지나간다는 말을 듣자 소리를 지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많은 사람이 그를 꾸짖습니다.
4. 누구도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 예수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시골 목수 출신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나사렛 예수라고 불렀습니다.
5. 바디메오는 다윗의 자손이 메시아로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예수님이 그 메시아임을 믿었습니다. 누구나 알더라도 누구나 믿지는 않습니다.
6. “시끄럽다. 조용히 해라.” 바디매오는 더욱 크게 소리를 지릅니다.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고 그를 부르십니다. 그는 겉옷을 버려두고 옵니다.
7. 겉옷은 거지 맹인의 전재산입니다. 그러나 그는 겉옷이 흘러내리는 것에 개의치 않습니다. 앞서 부자관원은 재산에 걸려 예수님을 떠납니다.
8. “내가 네게 무엇을 해주기를 원하느냐?” “제가 보기를 원합니다.” 대화의 전부입니다. 바디매오는 망설임이 없습니다. 뭘 원하는지 알았습니다.
9. 수많은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모릅니다. 남이 원하는 것을 원합니다. 남이 원하라고 말하는 것을 원합니다. 얻고 나서 이게 아님을 깨닫습니다.
10. 바디매오는 오직 한가지를 구했습니다. “보기를 원합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구원은 눈뜨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보는 것입니다.
11. 예수님은 눈을 뜨게 해주십니다. 그러나 여전히 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내가 보지 못하고 있음을 몰라서이고 간절하지 않아서입니다.
12. 결정적인 장애는 세상의 혼미함에 눈이 가려져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 않습니다. 나사렛 예수일뿐 다윗의 자손일 수 없다고 믿습니다. 4대성인의 한 분일 뿐 구원자일 수 없다고 믿습니다. 더구나 눈먼 줄 몰라 간절함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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