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 사람을 섬기는 자”
35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1. 권력은 타인을 내 뜻에 굴복시키는 힘입니다. 인간의 권력의지는 본능적입니다. 돈, 성과 함께 인간을 끊임없이 유혹하는 마력입니다.
2. 권력은 정치에서만 발견되지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고 사는 곳 어디에나 있습니다. 회사에도 있고 둘만 사는 가정에도 있습니다.
3. 모든 종교단체 안에도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교회 안에서도 권력 현상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도 이 권력 때문에 오신 것일까요?
4. 물론입니다.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세상의 권력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분은 이 땅에 사람 섬기러 오셨습니다.
5. 모두가 서로를 지배하겠다고 으르렁대는 세상의 중심에 십자가를 세우러 오셨습니다. 권력의 통치 대신 사랑의 섬김을 위해 여기 오신 것입니다.
6.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가서 종교지도자들에게 박해를 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가르쳐도 제자들은 서로 다툽니다.
7. 열둘 중에 누가 제일 큰 자가 될 것인가 길가는 도중에 입씨름을 합니다. 귓전으로 흘려 듣던 예수님께서 듣다 못해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8. “너희들 중에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모든 사람의 끝이 되어야 한다. 뭇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도자를 정의해주십니다.
9. 제자들 모두 난생 처음 듣는 말입니다. 이 말의 뜻은 윗사람이 되려면 사람들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누가 종이 되기를 원합니까?
10. 종으로 살지 않기 위해 권력을 쥐고자 하고 사람들을 내 뜻대로 다스리기 위해 권력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게 대체 무슨 말입니까?
11.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질서를 말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억누르고 착취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사람을 배려하고 섬겨주고 세워줍니다.
12. 예수님은 섬김 받으러 오지 않고 섬기러 오셨습니다. 종으로 오셨습니다. 제자의 발을 씻겨주고 살과 피를 나누어주러 오셨습니다. 십자가에 죽으러 오셨습니다. 권력 패러다임을 사랑으로 바꿔놓기 위해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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