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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절묵상 내용은, 두란노서원 ‘생명의 삶’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조정민 목사님의 묵상의 글들은 허락을 받고 옮겼습니다.


마가복음 마가복음 06장 01-13절

조정민 2020.03.28 20:31 조회 수 : 23

 “익숙함이 쳐놓은 덫”

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1.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삽니다. 내 손 안에 모든 지식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면 실제 우리가 다 압니까? 자칫 다 안다고 착각하며 살 수 있습니다.

2. 실제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사실 제대로 모르면서 다 안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무지에 무지한 것입니다.

3. 나는 모를 것이 없다. 나는 못할 것이 없다. 자신만만한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태도야말로 전형적인 교만입니다.

4. 이 교만의 뿌리는 사실 편견입니다. 편견은 부분에 치우친 생각입니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서 전체를 보고 알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5. 편견은 몰라서도 생기지만 익숙해서도 생깁니다. 조금만 익숙해지면 잘 안다고 여깁니다. 오랫동안 익숙해지면 때로 전문가로 자처합니다.

6. 이제 누구 얘기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잘못을 지적당하기라도 하면 대부분 분노합니다. 예수님 당시의 서기관이나 바리새인의 모습입니다.

7. 예수님께서 또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서 배척당합니다. 고향 나사렛에서 겪은 일입니다. 안식일 회당에서 가르치셨고 많은 이들이 놀랐습니다.

8. 그러나 그들은 곧 자신의 편견을 의지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예수 아닌가. 마리아의 아들 목수지. 그 형제 누이들이 여기 다 살고 있지 않나.”

9. 그들은 편견에 걸려서 넘어집니다. 더 이상 못 갑니다. 예수님은 아픈 사람 다 고쳐주시고 싶었지만 소수 외에는 능력을 행하시지 못합니다.

10. 예수님은 안타까워하십니다.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다.” 발길을 돌리시고 맙니다.

11. 지금도 되풀이되는 일입니다. 모태신앙의 익숙함이 때로 덫입니다. 오랜 신앙 생활의 덫이 때로 화근입니다. 그들은 차지도 덥지도 않습니다.

12. 그저 나 하나 간신히 교회를 들락날락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복음을 전하지 않습니다. 같은 교인들끼리 모이는 자리에서만 자신의 신앙 이력서를 소개할 뿐입니다. 예수님은 슬픈 눈길로 그의 익숙함과 무지함을 바라보십니다.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 (시편 119: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