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주신 분별력”
11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1. 수많은 사람이 있어도 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나도 또한 그들을 잘 모릅니다. 자주 만나 많은 얘기를 한다고 더 잘 아는 것도 아닙니다.
2. 제법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훌쩍 떠나기도 하고, 친해도 이만저만 친한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갑자기 등을 보이고 돌아섭니다.
3. 그런데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아는 존재가 있습니다. 사람 속에 있는 영이 압니다. 영적 존재는 위기나 죽음을 미리 알아챕니다.
4. 이상하게 마음 속에 경종을 울려댑니다. 마치 귀에 속삭이듯 마음을 뒤흔듭니다. 평안이 사라지고 마음 속에 짙은 그늘이 드리워집니다.
5. 사람의 일도 그럴진대 하물며 하나님의 일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눈으로 식별하기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 눈이라야만 가능합니다.
6. 그래서 흔히 영안이 열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적인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백 번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걸핏하면 이에 속습니다.
7.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입니다. 예수님께서 보내주시겠다 약속한 영입니다. 성령이 오시면 비로소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됩니다.
8. 왜 하필 돈과 힘과 인기가 아니고 죄와 의와 심판입니까? 성령을 보내주시기로 결정한 까닭이 구원의 섭리를 위한 하나님 뜻이기 때문입니다.
9. 성령이 오시면 죄를 깨닫고 눈물을 쏟습니다. 평생 한 일이라고는 죄지은 것 밖에 없다는 것이 자각됩니다. 죄 때문에 몸부림치다 돌이킵니다.
10. 회개는 돌이키는 것이고 돌이켜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의로움입니다. 의로움이란 의로운 일이 아니라 바른 관계를 뜻합니다.
11. 수직적인 관계가 회복되면 비로소 균형이 이뤄집니다. 수평적인 관계는 자연히 회복됩니다. 그 둘은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사실 하납니다.
12. 성령의 분별력이 없으면 가치의 우선순위는 늘 혼란스럽습니다. 일의 경중은 늘 오락가락입니다. 생각과 감정은 늘 우월감과 열등감 사이에서 출렁입니다. 사랑할 줄도 모르고 사랑 받을 줄도 모릅니다. 사실 제 정신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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