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선과는 먼 기도”
4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1. 살다 보면 참 안타까운 일이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건 무슨 말을 하건 초점을 잃은 것입니다. 초점이 빗나가면 실컷 해도 헛수고에 그칩니다.
2. 기도도 그렇습니다. 변죽을 울리는 기도, 초점 없는 기도, 중언부언 하는 기도, 주문처럼 되뇌이는 기도, 그 모든 기도가 소음이나 같습니다.
3. 어릴 때는 괜찮습니다. 아이들 옹알이만 들어도 부모는 웃음이 절로 납니다. 그러나 제대로 말할 나이가 되어서도 그 수준이면 큰 문제입니다.
4.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이제 어른인데 그 의식이 여전히 아이나 다를 바 없을 때입니다. 제 생각, 제 판단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5. 보고 듣는 것이 여전히 자기 자신에게 갇혀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집니다. 그런 사람은 열심일수록 주변에 오히려 큰 해를 끼칩니다.
6. 자신은 모릅니다. 눈에 비늘이 가려져 있어 본다고 하나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까마득히 모릅니다. 듣는다고 하나 뭘 들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7. 요나의 이야기는 그런 신앙인의 이야기입니다. 예언자 반열에 올랐으니 누가 보더라도 남다른 신앙이라는 평가를 받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8.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 되었으니 이스라엘 신앙의 기준이 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지자 요나는 미숙한 신앙인의 대명사입니다.
9. 죽음의 목전에서 목숨을 건진 그의 기도는 얼핏 듣기에는 그럴 듯 합니다. “비록 주께서 쫓아내셔도 나는 주가 계신 성전을 바라보겠습니다.”
10. 그는 초점을 잃었습니다. 주께서 쫓아내신 적이 없습니다. 그가 달아났을 뿐입니다. 성전을 보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니느웨를 보라 하십니다.
11. 그는 여전히 자신의 고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고난을 초래한 자신의 죄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그는 회개 없는 종교인의 기도를 합니다.
12. 요나의 시선은 하나님의 시선과 너무 멉니다. 그는 언제나 하나님이 바라보는 반대편을 바라봅니다. 또한 항상 자기 신앙의 우월감에 젖어있습니다. 물고기가 그를 육지에 토한 까닭은 역겨워서라는 해석에 잠시 실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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