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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절묵상 내용은, 두란노서원 ‘생명의 삶’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조정민 목사님의 묵상의 글들은 허락을 받고 옮겼습니다.


요나 요나 4장 1-11절

조정민 2020.03.31 08:35 조회 수 : 147

 “성내는 것이 옳으냐”

9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 하시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 하니라

1. 희로애락의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기뻐할 일에 기뻐하고 슬퍼할 일에 슬퍼해야 합니다. 또 분노하는 것도 전혀 비난 받을 일이 아닙니다.

2. 문제는 무슨 일 때문이냐는 것입니다. 무슨 일로 기뻐하고 슬퍼하고 분노하느냐에 따라 아이와 어른이 갈립니다. 결국 미숙과 성숙이 나뉩니다.

3. 사람은 나서 죽을 때까지 감정을 지니고 삽니다. 그 감정을 처리하는 능력이 자라는 것을 나이 먹은 때문이라고도 하고 인격으로도 여깁니다.

4. 비록 아이처럼 맑고 밝은 감정 처리를 하는 어른들을 보면서 공감하고 호감을 갖지만, 반면에 감정을 너무 드러내는 것이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5. 요나는 어떤 경우일까요? 솔직한 감정 표현에 혀를 내두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태연히 그 음성 무시하고 제 갈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6. 죽다가 살아난 후에야 하나님이 가라는 니느웨로 갑니다.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태도에는 순종과 겸손보다는 여전히 교만이 묻어납니다.

7. 이 교만은 요나가 왜 자주 화를 내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는 머리 위 태양을 가려주던 박넝쿨이 시들자 죽고 싶다고 하나님께 야단법석입니다.

8. 하나님은 어이없다는 얼굴입니다. 어쩌면 빙긋 웃으십니다. “네가 기른 것도 아닌데 박넝쿨 때문에 화내는 게 옳니?” “성내다 죽어도 옳습니다.”

9. 요나는 정말 한 성깔 하는 예언자입니다. 하나님 질문에 요나는 주눅들어 물러서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듭니다. 그는 하나님을 설득하려 듭니다.

10. 하나님이 일깨워주십니다. “네가 손수 키우지도 않은 박넝쿨 하나 시드는 것도 아까워하면서, 내가 12만 명 백성을 아끼는 마음을 모르겠니?”

11. 사실 잘 모릅니다. 날마다 고통 받는 하나님을 잘 모릅니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제 부모가 무슨 생각을 하건 저밖에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12. 하나님은 그런 요나도 버리지 않고 깨우쳐가면서 쓰시기를 주저하지 않고, 하나님을 멀리 떠난 니느웨 백성들도 도망가는 요나를 다시 불러 보내주시기까지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제일 필요한 시대입니다.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 (시편 119: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