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의 힘”
5 이에 내가 이르되 주 여호와여 청하건대 그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 하매
1. 우리는 세상사의 대부분을 모르고 지나갑니다. 누가 무슨 생각을 하며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알려주지도 않지만 관심도 없습니다.
2. 그리고 사실은 내 일만으로도 힘겹습니다. 내게 닥친 문제에 머리를 싸매다 보면 그 문제 중심으로 모든 상황과 관계를 해석하게 됩니다.
3. 때문에 각자가 자기 문제에 골몰해서 살아가는 세상은 필연적으로 갈등구조 속으로 빠져들게 마련입니다. 각자 서로 살겠다고 아우성입니다.
4. 누군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율하는 힘이 없다면 그야말로 세상은 만인 대 만인의 투쟁으로 넘실대는 정글과 같은 곳에 지나지 않겠지요.
5. 우리는 이 조율하는 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정부가 이 역할을 감당하고 있고 또 마땅히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6. 하지만 권력만으로 부족합니다. 인간의 도덕과 율법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이상의 권위를 지닌 질서 없이는 체제유지가 불가합니다.
7. 아담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비록 각 개인이 사익을 위해 경쟁할지라도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유익한 공익이 이뤄진다고 주장합니다.
8. 동의하십니까? 모두가 이기심으로 움직이더라도 공공의 이익과 질서는 실현될 수 있을까요? ‘보이지 않는 손’은 그 위에서 작동해야 합니다.
9. 보이지 않는 손은 인간의 행동과 인간의 생각 너머의 힘입니다. 존재의 근원에서 비롯되는 힘입니다. 우연과 물질 너머 필연과 관계의 힘입니다.
10. 아모스 선지자는 그 힘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파멸로 치닫는 민족의 장래를 놓고 하나님과 씨름합니다. “이 백성이 약한데 어찌 서겠습니까?”
11. 아모스의 간절함 때문에 하나님이 뜻을 돌이킵니다. 이 힘의 균형이 이해가 되십니까? 한 민족의 죄의 무게를 한 사람의 기도가 떠받칩니다.
12. 그 기도를 통해 보이지 않는 손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 믿음은 한 의인의 죽음이 인류의 죄 무게를 감당했다는 사실에서 비롯됩니다. 이 순간도 그 믿음에 답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중력처럼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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