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진단과 처방”
11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1. 병은 진단이 관건입니다. 그 어떤 치료보다 진단이 앞섭니다. 그릇된 진단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킵니다. 구할 수 있는 생명을 자칫 앗아갑니다.
2. 사람의 병도 진단이 중요하지만 세상의 병도 그렇고 시대의 병도 그렇습니다. 이 세상은 왜 병들었습니까? 그리고 이 시대의 병은 무엇입니까?
3. 병들어도 병인 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그렇게 살다가 자연히 치유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럴 때 모르는 게 약이라고도 얘기합니다.
4. 그러나 병은 대부분 증세를 동반합니다. 병은 몸의 부위가 존재한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합니다. 아파서 비로소 아픈 곳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5. 아픈 증세가 없다면 어떻게 됩니까? 병이 깊어져도 모릅니다. 뒤늦게 증세가 나타나도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픔, 통증은 선물입니다.
6.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고통을 주셨다면 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을 주실까요? 주림과 갈함입니다. 배고픔과 목마름입니다.
7. 무슨 얘깁니까? 가난한 자의 가난과 연약한 자들의 고통은 세상이 위태롭다는 경고음입니다. 그대로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증상인 셈입니다.
8. 그런데 단순히 양식이 모자라고 물이 부족한 것이 문제의 전부가 아닙니다. 시대의 진단은 그렇게 단선적인 것만으로 충분하지가 않습니다.
9. 우리가 사는 세상의 문제가 다만 먹을 양식을 넉넉하게 하고 마실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 있다면 사실 얼마나 좋겠습니까?
10. 사람은 더 미묘하고 세상은 더 복잡합니다. 더 깊은 진단이 없다면 더 많은 양식을 마련하고 더 많은 물질을 생산하는데 그치겠지요.
11. 우리 사회는 그러리라 믿고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더 많이 만들고 더 많이 수출했습니다. 돈 벌고 돈 세고 돈 쓰느라 힘을 쏟았습니다.
12. 그런데 여전히 허기지고 목마릅니다. 풍요 속의 빈곤입니다. 왜입니까? 하나님이 빠졌습니다. 중심축이 흔들립니다. 젊은이들이 쓰러집니다. 진단이 빗나갔고 처방이 미흡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없이는 누구도 오래 못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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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 (시편 119: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