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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절묵상 내용은, 두란노서원 ‘생명의 삶’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조정민 목사님의 묵상의 글들은 허락을 받고 옮겼습니다.


시편 시편 017편 1-15절

조정민 2020.03.31 09:27 조회 수 : 7

 “신앙의 능력이란 어떤 힘입니까?”

2 주께서 나를 판단하시며 주의 눈으로 공평함을 살피소서

1. 살면서 누구나 억울한 일을 겪습니다. 부당한 핍박을 받기도 하고 멀쩡히 두 눈 뜨고 속기도 합니다. 철석같이 믿다가 배신당하기도 합니다.

2. 이런 일을 당하면 내 삶 전체가 요동칩니다. 식욕을 잃기도 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분한 생각에 마음의 평정을 잃고 종일 속을 끓입니다.

3. 이럴 때 신앙은 우리의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게 합니다. 또한 우리의 입을 열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상한 심령을 다 쏟아놓게 합니다.

4. 이 세상에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할 수 있는 사람보다 건강한 사람은 없습니다. 상한 음식 내다버리듯 다 버리는 게 복입니다.

5. 모든 얘기를 다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물론 좋은 일입니다. 아무 것도 숨길 게 없는 가족이 있다는 것도 한없이 고마운 일입니다.

6. 그러나 나이 들수록 속을 드러낸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편견과 오해 없이 사람의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음을 아는 탓입니다.

7. 그래서 나이 들면 점점 외로워집니다. 섭섭한 것도 많아지고 의심도 많아지고 불신도 많아집니다. 모든 사람이 별 차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8. 신앙은 이럴 때 우리의 마음을 붙들어주고 발걸음을 인도합니다. 사람의 판단에 나를 맡기지 않고 공평하신 하나님께 모든 판단을 맡깁니다.

9. “하나님께서 나를 판단하소서. 공평하신 저울로 나를 달아보소서.” 기도의 자리에서 나를 쏟아놓고 울부짖다 보면 저울 눈금이 옮겨갑니다.

10. 기도가 깊어질수록 나의 선함은 가벼워지고 내 죄악은 점점 무거워집니다. 내가 억울하고 그가 부당했는데 그 영혼이 점점 불쌍해 보입니다.

11. 불타던 복수심이 사라지고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나를 주장하던 입술을 닫고 아버지의 조용한 음성에 귀를 열기 시작합니다.

12. 모든 사람이 말할 때 침묵하는 법과 모든 사람이 침묵할 때 말하는 법을 배웁니다. 시기와 분노 없이 사람을 바라보고 사랑과 긍휼한 마음으로 사람을 감싸 안아주는 성숙함이 중심에서 흘러 넘칩니다. 곧 신앙의 힘입니다.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 (시편 119: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