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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절묵상 내용은, 두란노서원 ‘생명의 삶’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조정민 목사님의 묵상의 글들은 허락을 받고 옮겼습니다.


시편 시편 030편 1-12절

조정민 2020.03.31 19:23 조회 수 : 10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다.”

11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1. 모든 것이 설명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왜 이 사람과 만나서 여기까지 왔나? 다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2. 어떻게 하다가 이 지경이 되었나? 굳이 설명해보려 하지만 그 설명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설명을 들어도 의문이 다 풀리지 않습니다.

3. 답답한 나머지 속 시원한 답을 찾아 이리저리 다녀보지만 탄산음료나 같습니다. 잠시 갈증이 풀리는 듯 해도 지나면 전보다 더 목마릅니다.

4. 나이 들면서 차츰 깨닫습니다. 좋은 일만 있는 법도 없고 궂은 일만 있는 법도 없습니다. 만사 일장일단입니다. 그래서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5. 그러나 자칫하면 무덤덤해집니다. 만사가 시들하고 사람도 흥미가 없습니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닙니다. 마지못해 사는 것은 인생의 비극입니다.

6. 누구나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리고 그 어려움 속에 고난의 의미를 터득합니다. 그 의미가 해석되지 않는 것이 고난 자체보다 더 힘듭니다.

7. 신앙은 좀처럼 해석되지 않는 고난을 해석해줍니다. 그래서 신앙이 힘입니다. 고난은 해석되면 더 이상 고난이 아니라 위장된 축복입니다.

8. 나를 부수고 깎고 다듬는 손길을 느끼면 비록 아프지만 감사합니다. 이 고난의 파도를 넘어가면 저 기쁨의 모래밭에 곧 당도하게 되니까요.

9. 다윗은 수없이 그런 고비를 넘었습니다.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요셉도 다 죽을 것 같은 고비를 넘었습니다. 믿음은 언제나 고비를 넘습니다.

10. 고비 너머에서 고백합니다. “주께서 내 슬픔이 변해서 나를 춤추게 하셨습니다. 내게 슬픔의 베옷을 벗기시고 기쁨의 허리띠를 띠우셨습니다.”

11. 모든 터널은 끝이 있습니다. 장마건 가뭄이건 끝이 있습니다. 오르막이건 내리막이건 끝이 있습니다. 신앙은 이미 그 끝에서 현재를 봅니다.

12. 개인도 어렵고 기업도 어렵고 나라도 어렵습니다. 절벽 앞에 선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이미 바라는 것의 실상을 보았고 볼 수 없는 것의 증거를 손에 쥐었습니다. 그래서 이 난세에 평강으로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 (시편 119: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