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요한일서 5장 1-21절

1. 십자가에서 처절한 모습으로 마지막 숨을 가쁘게 내쉬며 말씀하십니다. “다 이루었다.” 예수님의 이 말을 알아들은 사람이 있을까요?

2. 십자가를 지기 전날 밤에는 승리를 자축하셨습니다. “너희가 뿔뿔이 흩어지겠지만 환난을 당하더라도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

3. 어떻게 이겼다는 것입니까? 누구에게 이겼다는 것입니까? 불안한 제자들은 고개를 숙였을 뿐입니다. 어떻게 생존해야 할지 고민했겠지요.

4. 예수님 말씀대로 제자들은 예수님이 체포되자 다들 몸을 숨겼습니다. 베드로가 품 안의 칼을 빼서 잠시 휘둘렀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5. 그런데 지금 요한이 얘기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 곧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믿는 자는 누구나 세상을 이긴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6. 그도 베드로와 함께 대제사장 가야바가 사저에서 예수님을 심문할 때 슬그머니 들어갔다가 몸을 뺐던 제자인데 이제 말이 바뀌었습니다.

7. 사도로 변신한 요한이 단호한 어조로 선포합니다. “믿음이 승리합니다.” 그는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승리를 확신합니다.

8. 예수님의 승리는 무엇이고 요한을 비롯한 사도들의 승리는 무엇입니까? 또한 이후로 끝없이 피를 흘린 순교자들의 승리는 무엇입니까?

9. 오직 믿음입니다.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믿음입니다.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십자가에 죽으시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을 믿습니다.

10. 또한 사랑입니다. 영생을 주신 분의 사랑입니다. 그분의 사랑으로 원수까지 가슴으로 품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으로 세상을 이겼습니다.

11. 숱한 그리스도인들이 고문으로 죽어갔습니다. “이래도 하나님이 있다는 건가?”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결국 사랑의 믿음입니다.

12. 그 믿음으로 지고 지면서 이겼고, 그 사랑으로 주고 주면서 이겼습니다. 로마제국이 졌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세상을 이긴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을 탐하고 뒤쫓는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