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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절묵상 내용은, 두란노서원 ‘생명의 삶’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조정민 목사님의 묵상의 글들은 허락을 받고 옮겼습니다.


욥기 욥기 12장 1-12절

조정민 2022.02.02 20:32 조회 수 : 9

 “말의 포장지를 보라”
 
2-3절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나도 너희 같이 생각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1. 결국 터집니다. 감정이 폭발합니다. 언성이 높아집니다. 표현이 한층 거칠어집니다. 말의 수위가 험해질수록 감정의 골이 깊어집니다.
2. 엘리바스와 빌닷의 말은 참을 만큼 참으며 들었고 반론도 극히 자제했지만 소발은 다릅니다. 오는 말부터 거칠었고 가는 말도 거칩니다.
3. 문제는 교만입니다. 말의 원재료는 속마음이고 말의 포장지는 태도입니다. 아무리 말로 요리를 잘해도 원재료가 나쁘면 한계가 있습니다.
4. 다 좋아도 포장지에 따라 값은 크게 달라집니다. 포장이 내용물을 바꿀 수는 없지만 내용물을 꺼내든 사람의 표정은 바꿀 수 있습니다.
5. 소발은 틀린 얘기 하지 않았습니다. 죄를 버리라는 얘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이고 또 듣는 사람이 싫어도 해야만 할 이야기입니다.
6. 그러나 이 얘기조차 비난조가 되면 듣는 사람의 귀를 막아버리고 마음을 닫게 만듭니다. 실제 숱한 비난의 태도는 다름 아닌 교만입니다.
7. 모든 대화는 대등한 입장이라야 소통의 수단이 됩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손자 수준으로 말하고 행동합니다. 하나님도 인간이 되셨습니다.
8. 예수님은 낮추시다 못해 죄인과 같이 되셨고 죄 있는 자 중에서도 극악한 중죄인을 처형하는 십자가에 달리기까지 낮아지졌습니다. 
9. 욥의 친구들 가운데 누구도 틀린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욥의 마음을 열지 못했습니다. 소발은 오히려 빗장을 걸었습니다.
10. 소발에 대한 욥의 응대는 차갑기만 합니다. “자네들이 죽으면 지혜도 함께 죽고 말겠구나. 나도 그만한 생각은 하고 사는 사람이라구.”
11. 대화의 본질이 사라집니다. 감정의 응어리가 쏟아집니다. “내가 자네들만큼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말게, 누가 그 정도 생각을 못 하겠나?”
12. 이 정도면 보통 사람들 입에서는 욕이 튀어나오고 심한 경우 주먹다짐으로 변합니다. 사람 살리려다가 사람 잡는 일이 생각보다 잦습니다. 
주님. 제 안에 거친 광야가 있습니다. 교만과 교활함이 된 상처를 감추고 복음을 번드르르한 포장지에 싸서 이웃에 전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 베이직교회 목사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 (시편 119: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