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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절묵상 내용은, 두란노서원 ‘생명의 삶’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조정민 목사님의 묵상의 글들은 허락을 받고 옮겼습니다.


욥기 욥기 19장 1-20절

조정민 2022.02.03 19:24 조회 수 : 7

 “말로 사람 짓부수기”
 
2-3절  너희가 내 마음을 괴롭히며 말로 나를 짓부수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너희가 열 번이나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러워 아니하는구나
1. 어쩌면 달라도 그렇게 다를 수 있습니까? 형제도 다르고 자매도 다릅니다. 같은 부모 아래 태어났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서로 다릅니다.
2. 형제자매가 그토록 다르다면 남은 어떻겠습니까? 비슷하다는 것이 오히려 기적 아닙니까? 그리고 그토록 다르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3. 다 같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 한 종류의 말을 하고 사는데 소통이 안 된다고 아우성입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대화할 길을 찾지 못합니다.
4. 소위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면 다른 어떤 생각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이른바 프레임에 갇히면 송곳으로도 뚫을 방도가 없습니다.
5. 그래서 사람이 무섭습니다. 사람의 생각이 무섭고 편견과 아집이 무섭습니다. 더구나 옳고 그르고의 기준으로 맞서면 타협 불가능입니다.
6. 선악간의 시비가 시작되면 평생 함께 산 부부도 갈라설 수가 있고, 일생 친분을 쌓아온 우정도 한 순간에 금이 갈만큼 파괴력이 큽니다.
7. 욥이 친구들의 힐난에 격하게 반응하고 거칠게 응답하자 빌닷이 눈꼬리를 치켜 뜹니다. 폭언이 쏟아지자 욥은 그야말로 어이가 없습니다.
8. “너희들이 언제까지 내 마음을 괴롭히고 말로 나를 짓밟아야 직성이 풀리겠느냐? 지금까지 나를 비난해놓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구나.” 
9. 빌닷과 친구들은 욥이 한 이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을 것입니다. 친구라고 실컷 얘기해줬더니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10. 이렇게 다릅니다. 이렇게 말하다가 죽기살기 식으로 싸웁니다. 그러니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하는 시조가 생겨났지요. 
11. 이러니 침묵이 금이라는 말이 실감이 가지요. 옳고 그른 말이어서 다투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너보다 낫다는 교만이 다툼의 주범입니다.
12. 그리고 교만해서 시작된 싸움은 쉽게 끝나는 법이 없습니다. 특히 말로 싸우는 싸움은 끝없이 서로 상대방의 인격 짓부수기입니다.
주님. 말을 잘 한다는 것이 결국 ‘예’ 할 일에 ‘예’하고 ‘아니오’ 할 일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임을 가르쳐주셨으니 말 좀 잘하게 도와주소서.

/ 베이직교회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 (시편 119: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