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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절묵상 내용은, 두란노서원 ‘생명의 삶’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조정민 목사님의 묵상의 글들은 허락을 받고 옮겼습니다.


에스라 에스라 10장 16-44절

조정민 2022.04.28 19:14 조회 수 : 122

“왜 명단을 만드는가”
 
16-17절 열째 달 초하루에 앉아 그 일을 조사하여 첫째 달 초하루에 이르러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의 일 조사하기를 마치니라
1. 명단에 이름이 오르고 오르지 않고는 언제나 상반된 일입니다. 그러나 이름이 있고 없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록된 명단의 성격입니다.
2. 에스라서에는 세 차례 명단이 나옵니다. 앞의 두 번은 바사에서 포로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명단을 기록한 것입니다.
3. 당연히 자랑스러운 명단입니다. 바사에서 많은 것을 누리며 편히 살 수 있지만 모든 것을 뒤로하고 황폐한 고국으로 돌아온 자들입니다.
4. 그 명단은 안락함보다 기꺼이 값진 고난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름입니다. 그러나 세 번째 마지막 등장하는 이름들은 명예롭지 않습니다.
5. 신앙을 정화한다는 명분으로 마치 범죄자를 색출하듯 이방 여인과 결혼한 사람들을 이혼시키기 위해 작성한 명단이라 부끄러운 것입니다.
6. 비록 자발적인 개혁운동의 일환이기는 하지만 많은 아픔이 배어있는 이름들입니다. 모든 114명입니다. 물론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7. 기록된 이름의 순서는 제사장, 레위인, 노래하는 자들과 성전 문지기, 그리고 일반 백성들입니다. 이 명단 작성에 걸린 시간만 세 달입니다.
8. 무척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을 것이고 간단하게 정리하기가 매우 힘든 작업이었을 것입니다. 스스로 이혼하기를 거부한 자도 있을 것입니다.
9. 비록 시간이 석 달이 걸렸지만 이 작업이 끝났습니다. 많은 일들이 용두사미가 됩니다. 처음에는 요란하지만 끝이 흐지부지합니다.
10. 에스라가 주도한 개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누구보다 철저히 회개했고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회개에 동참해 개혁을 마쳤습니다.
11. 이방인 아내들과 이혼하기로 한 명단은 결코 자랑스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이름들은 기억될만합니다.
12. 그들은 하나님이 구하는 상한 심령을 가졌고, 오히려 커밍아웃 함으로써 블랙 리스트가 아니라 진정으로 회개한 자들 명단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사람들이 만드는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오직 주의 생명책에만 이름이 기록되는 영광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 베이직교회 목사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 (시편 119: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