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하며 밤을 새다
18절 왕이 궁에 돌아가서는 밤이 새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오락을 그치고 잠자기를 마다하니라
1. 다니엘이 왕의 규례를 어겼다는 죄목으로 사자굴에 던져지게 되었습니다. 결코 왕의 뜻이 아니었지만 왕조차 하는 수 없이 떠밀려갑니다.
2. 다리오 왕이 다니엘에게 슬픈 목소리로 말합니다.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실 것이다.” 아마 이 말은 진심이겠지요.
3. 다니엘을 사자굴에 던져놓고 다리오 왕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식사도 하지 못하고 잠도 이루지 못합니다. 뒤척이다 새벽을 맞습니다.
4. 왜 이런 일로 괴로워하게 되었습니까? 경솔한 결정 때문입니다. 신하들이 가지고 온 법령에 숨겨진 의도를 간파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5. 어떤 법이건 이해당사자가 있습니다. 서로간에 이익이 충돌할 때 판단의 기준은 대개 다수의 이익입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6. 다수의 이익을 판단하는 기준도 말처럼 간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떤 다수를 말하며 어떤 면에서 이익인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7. 더구나 이번에 시행된 법령은 오직 다리오 왕 개인에 대한 충성도를 시험하는 한달 간의 한시법입니다. 당연히 의도가 의심스럽습니다.
8. 다니엘을 체포해왔을 때 비로소 눈치를 챘습니다. 왕 이외에 누구에게도 무엇을 구해서는 안 된다는 터무니없는 법의 의도가 밝혀집니다.
9. 왕이 땅을 치고 후회한들 제 발등 찍는 것과 같습니다. 다니엘의 충성심을 누구보다 왕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기에 더욱 슬퍼합니다.
10. 밤을 새운 왕이 새벽녘에 사자굴로 달려갑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셨느냐?”
11. “네.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사자 입을 봉하셨으므로 조금도 상하지 않았습니다. 아시는 대로 저는 왕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않았습니다.”
12. 세상은 이 이야기처럼 흘러가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이 같은 기적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니엘 세 친구의 얘기는 귓전을 맴돕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을 믿습니다.”
/ 베이직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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