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생각하면 저는 '문어'가 떠오릅니다. 머리는 하나이나 여러 지체를 가진 교회와 한 통으로 된
머리와 여러 다리로 이뤄진 문어의 몸매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회는 이런 식으로 은혜를 받아야 하고 선교를 해야 한다는 식의
법칙을 만드는 것입니다. 또 이와 반대로, 사람은 제각기 다르므로 아무 것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도 한쪽으로 치우친 편견입니다. 문어가 머리만으로 혹은 다리만으로 살 수 없듯이, 통일성과 다양성이
공존할 때 참 교회가 됩니다.
교회에서 반드시 통일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복음의 진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 곧 기독교의 정체성인 이 부분에 대해선 반드시 하나의 생각으로 통일돼야 합니다.
만약 이 사실에 대해 다양한 방법과 의견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기독교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외의 신앙
생활에 관련한 것은 다양하면 할수록 좋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믿는 한 믿음과 그 믿음을 실천하는 다양한 다리를 가지고 온전한 한 마리 문어처럼
살아야 합니다. 곧 본질은 하나를 붙잡아야 하며, 비 본질적인 것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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