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석 달 전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일주일 후 미국으로 이민 갈 에정이라고 자신을 밝힌 그 분은 출국 전에
나를 꼭 한 번 만나기를 원했다.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날 부부가 함께 찾아왔다. 전화를 한 분은 남자였는데,
정작 나를 만나기 원한 분은 그분의 아내였다. 20 년에 걸친 사회생활 경력을 지닌 그녀는 교묘한 방법으로
막대한 공금을 횡령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해외로 피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그런데 해외로 도피하기
직전에 설교 테이프를 듣게 되었다. 로마서 5장 8절과 관련된 설교 내요이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있을 때에도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죽이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이라면, 우리가 회개하고 삶을 하나님께 드릴 때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어찌 영원토록 아름답게
책임져 주시지 않겠느냐는 설교가 그 여인의 심령을 친 것이다. 그녀는 스스로 출국을 포기, 자기 발로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저는 남의 돈을 횡령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저를 바로 잡아주셨습니다. 저는 저 자신의
잘못된 삶을 깨닫고 자수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죗값을 치르기 위해 복역 중입니다."
그녀의 고백을 통해 주님의 생명이 많은 사람의 심령을 적셔 주셨음은 물론이다. 그녀는 말씀 안에서
자신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범했음을 깨닫고, 그 선을 지키기 위해 자수한 진짜 크리스천이다.
/ 인간의 일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