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일어난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음식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해외 출장을 가면, 출장 기간만큼 체중이 빠져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무엇이든 주어진 음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서양 음식을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면 아이들은 저와 달리, 피자 같은
서양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외식을 할 때면 으레 피자집 등을 갔고, 저는 맛도 모른 채 먹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방학을 맞이한 둘째 아들과 데이트할 때였습니다. 그날도 우리는 피자집에 마주 앉았습니다.
두 손으로 자기 얼굴만 한 피자를 정신없이 먹는 아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아들이 두 눈을 반짝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와 단 둘이 앉아서, 아빠가 사 주시는 피자를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어요. 이제껏 먹어 본 피자 중에
오늘이 제일 맛있었어요." 그러더니 피자 한 조각을 집어서 제 앞으로 내밀면서 말을 이었습니다. "아빠도 한 번
드셔 보세요."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그날 밤 아들이 준 피자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피자가 맛있다고 느껴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것은 아들의 '아빠에 대한 칭송의 맛'이었습니다.
칭찬을 듣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자식의 칭송을 듣는 것은 더욱 감격적입니다. 하물며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의 칭송을
들으실 때 얼마나 황홀해하시겠습니까?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
(시 117:1).
/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