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통해서 깨달은 바도 그렇고, 저 자신의 인생 경험을 통해서도 분명히 확인되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일수록 이 세상에서는 상처 받기가 훨씬 쉽다는 것입니다. 사회학자들이 쓰는 용어 중에 영어로
'Marginal Person'은 우리말로 '주변인'이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가장자리 인생, 변두리 인생'입니다. 서로
다른 두 문화권에 살면서 어느 문화에도 동화되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어떤 면에서 '가장자리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정체성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지 않으면 쉽게 상처 입고 세상에 휘둘립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위치가 세상에서 쉽게
상처 받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상처 입지 않도록 오히려 세상 사람들보다 앞선 생활을 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성경에서 찾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예수님을 믿는 사람치고 하나님 생각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세상에서
상처를 입으면 잘 극복하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열등의식에 갇혀 헤어나지를 못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을 생각하되 막연하게 생각하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구체적인 하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아바
아버지 되신 하나님이 나에게 해 주실 일을 마음에 담고, 기도하고 바라고 기뻐하는 자리로 나아갈 때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꿈도 못 꾸는 그런 세계가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 이보다 좋은 복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