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이 행진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바로 발 아래에 묻힌 지뢰입니다. 자칫 잘못해서 지뢸르 밟기라도 하면, 온몸이 산산조각 나든지 중상을 입게 됩니다. 신앙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자칫 잘못해서 영적인 지뢰를 밟으면 그동안 쌓아 온 신앙이 한 순간에 산산조각 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영적인 지뢰를 밟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면서도 그 뜻에 불순종해서 도망치는 것이 지뢰를 밟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분의 뜻을 말씀하실 때 강요하거나 위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만하게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거나 그 뜻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영혼이 어두워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영적으로 총명하던 사람도 한 순간에 눈먼 삼손이 될 수 있습니다. 과일이 부패하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생선은 그보다 빨리 부패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영혼은 딱 1초 만에 완전히 부패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싫다. 순종하지 않겠다'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 영혼은 부패해 버립니다. 하나님께 한 번 불순종하기로 마음먹으면 그때부터는 만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문제는 그것이 내리막길이라는 데 있습니다. 이 신앙의 곤두박질은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박 넝쿨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