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철폐 운동가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주교 데스몬드 투투는 어쩌다 성공회 주교가 될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투투가 어린 시절에 어머니와 함께 길을 걷고 있는데 성직자 차림의 훤칠하게 생긱 백인이 다가왔다.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당시에는 백인이 다가오면 흑인은 한쪽으로 물러나 고개를 숙인 채 그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투투와 어머니는 한쪽으로 비키려고 했다. 그러자 그 백인은 재빨리 먼저 길을 비키고는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한 뒤 투투와 어머니가 지나갈 때까지 그 자세로 서 있었다. 투투는 어머니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엄마, 저 사람은 왜 저러는 거예요?" 그때 어머니가 한 말이 투투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그건 저분이 성공회 주교이기 때문이야. 저 분은 성경에서 선을 행하는 것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도 친절하고 공손하게 대하는 거란다." 어린 투투는 즉시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그렇다면 나도 커서 성공회 주교가 될래요."
공손함과 친절을 모든 크리스천의 필수적인 성품이다. 공손한 말과 행동의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 토니 캠폴로의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