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유학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새벽 갑자기 찢어질 듯한 복통으로 뒹굴기 시작했다. 원인을 짐작할 수 없는 심한 복통에 집에 있던 온갖 소화제를 다 먹었으나 소용없었다. 의사의 진단 결과는 신장결석이었다. 꽤 큰 돌이 신장에 있어 고통을 주는 것이니 일주일 뒤에 와서 수술을 하자고 했다. 문제는 이틀 후부터 있을 예정이던 전교인 수련회였다. 나는 그 수련회 기간 중에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기로 되어 있었다. 고민이 시작되었다.
'깊은 산속에서 진행하는 수련회이고, 가까운 곳엔 병원도 없을 텐데 응급상황이 벌어지면 어쩌나? 가지 말고 이곳에 있을까? 그러면 학생들은 어떡하지?" 고민하다가 믿음으로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다. 진통제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불안한 마음으로 수련회에 참석했다.
수련회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가기 직전 화장실에 들렸는데, 달그락하며 무엇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자세히 보니 소변과 함께 나온 별 모양의 돌덩어리였다. 이것이 내 몸 안에 있어 그토록 아프게 했구나! 순간 평안이 밀려왔다. 믿음으로 맡겼더니 하나님이 해결해 주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묵묵히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보고,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는 자세이다. 먼저 기도하라. 그리고 항상 감사하라. 그리고 하나님 앞에 결론을 맡기라. 내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만 결과는 하나님의 손에 있다.
/ 교회만이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