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에서 열렸던 중앙아시아 시니어 선교사를 위한 포럼에서 한 선교사가 언급한 이야기이다. 그 선교사가 어느 식당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 맛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그래서 주방에 들어가 그 비결을 물었다. 답은 의외였다. 커피에 약간의 소금을 넣었기 때문에 커피의 단맛이 살아났다는 것이다. 소금이 약간 들어가 자신의 짠맛을 죽이니까 커피 전체의 맛이 살아난 것이다.
우리 크리스찬들은 흔히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한 가지 명실할 것은 음식이 맛있으려면 소금 맛이 강하면 안 된다. 소금 맛이 너무 강하면 짜서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선교 사역과 선교사도 마찬가지이다. 선교사가 드러나면 하나님의 선교를 망치게 된다. 그 선교사는 이렇게 덧붙였다. "회개에도 내가 하는 회개와 하나님이 시켜서 하는 회개가 있습니다. 내가 주도하는 회개는 율법적인 회개일 뿐입니다.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주체가 되어 내가 주도적으로 하는 선교는 결국 율법을 쌓는 일일 뿐입니다."
영적인 영역에서 각자 자기 행위의 동기를 살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보상을 바라고 내가 드러나기 위해 행하는 선한 일은 믿음의 행위와 거리가 멀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비록 자신에게 유익해 보이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기 자리를 끝까지 지킨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죽어야 하는 상황에서, 남들이 보지 않는 상황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는 것, 그것이 참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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