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보스턴 근교 중국 식당에 들렀다. 웬일인지 식당 안에서는 경쾌한 찬송가가 들렸다. 다음은 다른 음악이려니 했는데 점심 식사 내내 찬송곡이 흘러나왔다. 안내하신 목사님께 물으니 그 집은 언제나 찬송만 틀어 놓는단다. 모든 것을 손님 구미에 맞추는 데 집중하는 요즘의 영업 방식과는 전혀 달라 적잖이 놀랐다. 이렇게 해도 영업이 되느냐 물으니, 잘된단다. 맛도 좋지만,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점심 뷔페가 10불, 저녁은 15불인데, 메뉴가 15가지가 넘는다. 종업원들도 밝고 친절하다. 그러니 손님 중에 혹 기독교적 분위기에 부정적이라 하더라도 가격, 맛, 친절한 서비스 등 실제적인 면이 월등하기 때문에 '찬송'이 손님을 몰아내지 않는다며 웃는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복음을 자랑하고 예수님을 누구 앞에서나 시인하는 일이다. 몇 해 전에 3년 동안 한 가게에서 일했으면서도 서로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 줄 모르고 지내 왔다는 사람을 보았다. 가게에 기독교 색체가 있으면 손님이 오지 않을까 염려해 찬송가는 커녕 자기 교회 달력도 걸지 못한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세상이 크고 무서운가? 예수님이 부끄러운가? 주님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는데, 우리도 그런 주님을 위해 온전히 변화된 삶으로 반응해야 하지 않을까?
/ 하나님의 사람 사람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