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에 창단되어 지금까지 섬기는 고신대학교의 페로스 합창단 춝신 가운데 최판수라는 제자가 있다. 판수는 목소리가 아주 좋았는데, 집안이 가난해서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더구나 학생 시절에 결혼을 해서 첫아이까지 태어나 가정 형편이 무척 어려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판수 학생의 재능이 아주 대단해서, 아무리 어려워도 학업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게 할 수 없덨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판수야! 너는일평생 노래만 해서 밥 먹고 살아라! 너는 하나님 앞에 찬양하는 사람으로 부름 받은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아이 분유 값이 없고 학비가 부족할 때마다 함께 힘을 모아주고 격려하면서 끝까지 공부하도록 도와주었다. 판수가 대학교를 다니는 4년 동안 나는 어떤 때는 심지어 뺨을 때리면서까지 그를 강하게 훈육했다. 정신차리라고, 기도하라고, 공부에 전념하고 다른 생각은 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나는 그를 위해 늘 기도했다. "하나님! 우리 판수는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에게 기대를 가지셔서 우리 신학교에 보내시고 저에게 맡겨 주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이 아이의 앞날을 인도해 주소서."
지금 그는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서 가난하고 절망하는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배가 되어 있다. 또한 가는 곳마다 아무 것도 없는 자신의 인생에 찾아오신 하나님을 간증하고 있다.
/ 행복 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