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에 아프리카 콩고에서 의료 선교 사역을 하던 헬렌 로즈비어는 어느 날 밤, 병원 건물을 접수한 게릴라 군에게 잡혀 다섯 달 동안 인정사정없이 매질을 당하고 성폭행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헬렌은 반군들에게 사로잡히던 그 캄캄했던 밤을 절대 잊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그냥 두셨을까,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잔혹한 사태가 더 진행되지 않게 막아 주실 수도 있었는데 왜 그러지 않으셨을까를 생각하며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그 시련 가운데 헬렌은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헬렌, 나에게 감사할 수 있느냐?" 하나님은 이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악'에 대해 감사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마음에 와 닿은 것은 "설령 내가 이유를 말해 주지 않아도 네가 이 고통을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나에게 감사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사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의미는 그 사건 자체를 감사하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이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선택하며 감사하라는 것을 말합니다. 헬렌은 하나님의 말씀에 응답하여 감사를 선택했습니다. 그날의 어두웠던 기억이 자신을 괴롭히지 않도록 노력했고, 다시 콩고로 돌아가 1973년까지 콩고 사람들의 건강과 영적 성장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  평생감사 : 실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