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기 전에는 우리 모두가 모자라고 기형적인 한 줌 흙덩어리일 뿐이다.
주님은 이 한 줌 흙을 위해 피 한 방울, 물 한 방울도 없이 다 쏟으시고 피값을 지불하셨다. 피값으로 우리를
사시고 이 한 줌 흙 속에 생명의 씨를 심으시고 생령의 피조물로 우리를 일구어 내시는 것이다.
강도나 무지한 자나 일그러진 어떤 박토일지라도 주님은 순종하는 흙에 성령의 씨를 심으시고 동일한 사랑으로 가꾸어 주신다. 동일한 사랑으로 부어 주시지만 마음 그릇이 비어 있고 깨끗한 사람만이 그 사랑을 가득 담을 수 있다. 잡다한 세상 일로 가득 찬 그릇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질 여백이 없는 것이다.
"불 속에라도 들어가서"라는 복음송을 만든 최수동 목사님. 그는 두 다리는 잃었지만 더 귀중한 믿음을 얻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불 속에라도 뛰어들겠다는 뜨거운 심령으로 장애인 전도에 앞장서고 있다.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 짐이라”(고후 12:9).
우리는 육안으로 세상을 보지만 주님은 영안으로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시고 우리를 판단하신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외모나 지식, 개인의 능력이나 장애의 정도가 아니라 우리의 한 줌 흙이다.
이대로의 모습, 이 한 줌 흙만 온전히 드리면 씨를 심으시고 새로운 피조물로 우리를 만드신다.
(강희주의 "쥐엄 열매의 묵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