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럭비가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그 시작은 이렇습니다.
윌리엄 웹 엘리스(William Webb Ellis)라는 소년이 1832년 어느 날 럭비라는 이름으로 영국의 한 학교를 대표해 축구 경기에 나갔다. 그런데 집중력이 부족했던 탓인지, 엘리스는 공을 차는 대신 공을 붙잡고 골대를 향해 달려갔다. 관중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엘리스를 조롱했다. 엘리스는 자신의 실수를 뼈아프게 느꼈지만, 엘리스의 ‘
실수’를 지켜보던 어떤 사람에게 그 사건은 공을 차는 대신 잡고 뛰는 새로운 스포츠에 대한 상상력에 불을 지펴 주었다. 하나의 실수로 창조력이 발돋움해 새로운 스포츠가 탄생한 것이다.
이제 럭비 월드컵은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로, 스포츠 행사로는 축구 월드컵만이 이 경기를 앞서 있을 뿐이다. 4년마다 수여하는 우승컵은 역설적으로 스포츠를 ‘발명’한 사람, 하지만 자신이 발명했다고 주장하지 않았던 그 사람의 이름을 따서 ‘윌리엄 웹 엘리스 컵’이라고 명명되었다.
복음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은 가장 보잘것없는 것을 취하셔서 최상의 것을 만드신다는 것. 하나님은 우리 실수를 통해서도 일하실 수 있다. 가장 황폐한 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하나님은 가장 위대한 사역을 해내실 수 있다.
- 레너드 스윗의 "세상을 호흡하며 춤추는 영성"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