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칭찬을 좋아하는 자들은 거만해지기 쉽다. 때로 교인들은 자신의 선한 행실이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은데 대해 화를 낸다. 근사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던 어떤 교인이 헌금 시간에 1달러짜리 지폐를 손에 쥐었다.
그런데 좌석 사이의 통로로 다가오는 헌금 위원이 사업상 친분이 있는 사람인 것을 알고서 얼른 지폐를 20달러
짜리로 바꿨으며, 그것을 헌금 접시에 놓을 때 일부러 슬쩍 흔들었다.
고대 세계에서 겸손은 지니고 싶은 덕성이 전혀 아니었고, 오히려 대개 용기와 반대되는 것으로 멸시를 받았다.
세속적인 눈에는 자신의 권리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나약하게 보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비하와 관련한
최상의 모범을 통해 이 같은 분위기를 뒤집으셨다. 그는 겸손을 고귀한 덕목으로 확립시키고, 교만을 살인이나
간음과 같은 범주의 죄악에 포함시켰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고자 한다면 상아 궁전을 떠나 재앙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내려오신
그분의 자아 포기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겸비한 성품을 지닌 어느 교인이 개척교회에 기부금을 바치면서
봉투에 이렇게 적었다. "이 헌금은 예배당의 잘 안 보이는 곳을 위해 사용되길 바랍니다.
잘 보이는 부분을 위해 헌금할 사람들이 많이 있을 테니까요."
/ 예수 닮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