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욕구를 지니고 있기에, 그 욕구에 부응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다음의 말씀은 듣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지곤 한다.
제자들은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것이란 말씀만을 듣고 모두 근심에 빠졌다. 그들은 사흘 후에
부활하실 것이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을 놓쳤던 것이다. 그 결과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그들은 허겁지겁 도망가는 수치스런 배신자가 되고 말았다.
크리스천들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 가운데 빌립보서 4:13이 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이 구절을 좋아하지 않는 크리스천들은 드물다. 그러나 바로 그 앞에 있는 구절인 12절을
알고 있는 사람 또한 극히 들물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2). 이게 무슨 말인가? 모든 물질적 욕망을 버리고
그 욕망을 뛰어 넘었더니 그제야 주님의 능력 속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그런데 사람들은 앞에 있는 구절은 듣지않고 뒤에 있는 구절만 붙잡고는, 거기에 자기의 욕망을 더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기를 쓴다. 이러고야 어찌 하나님과의 관계가 뒤틀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처음부터
끝까지 귀담아 듣는 사람만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온전히 유지할 수 있다.
/ 청년들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