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그림자”
3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1. 사람은 보기보다 강하기도 하고 보기보다 연약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지만 때로는 조그마한 손실조차 두려워합니다.
2. 그래서인지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강박에 묶인 사람들도 많지만 반면에 나보다 더 강한 사람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3. 신앙은 궁극적인 의지와 신뢰를 모든 존재의 근원에 둡니다. 전적으로 인간 지성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절대적 존재 자체를 부인합니다.
4. 기독교는 그 점에서 역설적입니다. 예수님은 인간보다 더 강한 면모를 두루 보이셨지만 동시에 가장 나약한 모습으로 인간에 의해 피살됩니다.
5. 그 간극이 너무 커서 헬라인들이나 유대인들 어느 쪽도 그를 절대적인 신뢰를 둘 인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 논쟁은 진행형입니다.
6. 그러니 당시에는 어땠겠습니까? 히브리인들 중에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었던 성도들에게 박해의 광풍이 불자 그들의 믿음은 추풍낙엽입니다.
7. 히브리서는 변증의 서신입니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분명한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예수님이 왜 믿음의 대상인지를 입증합니다.
8. 다윗의 족보에서 태어난 인간 예수가 어떻게 레위 지파의 대제사장 소임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멜기세덱, 그의 존재로 설명합니다.
9. 히브리인들의 뿌리 아브라함을 축복한 살렘 왕 멜기세덱, 부모도 족보도 시작도 끝도 없이 등장한 신비의 인물을 통해 예수님을 조명합니다.
10. 히브리서 기자는 구약 성경에 단 두 번 등장한 멜기세덱, 의의 왕이고 평강의 왕인 멜기세덱을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라고 주장합니다.
11. 후에 사도 요한도 귀양 간 밧모 섬에서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게 됩니다.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라는 사실에 눈 뜹니다.
12. 인간 제사장들은 한시적으로 인간의 죄를 대속했습니다. 영원한 대제사장은 단번에 영원히 그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그 사실이 복음이고 그 사실을 믿는 것이 구원이자 영생입니다. 예수님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위해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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