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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절묵상 내용은, 두란노서원 ‘생명의 삶’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조정민 목사님의 묵상의 글들은 허락을 받고 옮겼습니다.


마가복음 마가복음 15장 33-47절

조정민 2020.03.28 20:09 조회 수 : 61

 “나의 전부를 건 선택”

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1. 예수님의 처형을 지켜본 사람은 많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예수님께서 마지막 신음을 내뱉고 하나님께 영혼을 부탁할 때까지 비웃었습니다.

2. 인간의 잔인함은 상상을 넘어섭니다. 지극히 평범한 얼굴이 한 순간 끔찍하게 일그러진 채 공개적으로 드러날 때에야 비로소 흠칫 놀랍니다.

3. 그러나 예수님의 마지막 운명 순간을 시종 지켜보았던 한 로마 백부장은 나직이 중얼거립니다.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구나.”

4. 무엇 때문일까요? 손발에 못 박는 사형집행관을 용서하신 기도 때문일까요? 마지막 순간 한 강도에게 동행을 허락하신 낙원의 약속 때문일까요?

5. 예수님의 십자가형을 조용히 지켜본 또 한 사람이 커밍아웃합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입니다. 그는 산헤드린 공회원 70인 중 한 사람입니다.

6.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요셉은 대담하게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님의 시신을 요구합니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겠지요.

7. 그는 존경 받는 지도층 인사입니다. 왜 이 위험한 순간에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그는 십자가 아래에서 자신의 전부를 건 선택을 합니다.

8. 어쩌면 그는 이 선택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될지 모릅니다. 그의 재산, 지위, 명예… 아무 것도 누리지 못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결단했습니다.

9. 이 모험과 선택의 이유는 오직 하납니다.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공생애를 끝까지 지켜보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한 것입니다.

10.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 예수님은 이 메시지로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다 이루었다.” 십자가에서 이 메시지를 선포하셨습니다.

11. 요셉은 일생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렸고, 예수님과 함께 도래한 하나님 나라에 목말랐습니다. 그는 숨은 그림처럼 가려져있던 제자였습니다.

12. 십자가는 신비합니다. 드러나있던 제자들은 사라졌고, 숨어있던 제자들은 드러났습니다. 한밤중에 예수님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시신에 바를 향유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요셉에게 힘을 실어준 것일까요? 그도 전부를 걸었습니다.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 (시편 119: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