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아픔을 이겨내면…”
13 (나를 배신하는 자)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1.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힙니다. 늘 돌보던 개에게 물려 사람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있습니다. 내 마음과 정성을 쏟았던 사람이 돌연 배신합니다.
2. 처음에는 믿기지 않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분노로 먹을 수도 없습니다. 배신의 고통은 그토록 극심합니다. 당한 사람들은 몸을 상합니다.
3. 다윗도 그런 배신을 수없이 당합니다. 바로 나의 동료들이고 나의 친구들입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심지어는 내 아들입니다.
4. 항상 면전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늘 면전에서 좋은 소리를 하던 사람들입니다.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더 기가 막힙니다.
5. 하지만 배신 그 자체가 그렇습니다. 우리는 잘 모르는 사람이나 낯선 사람을 가까이 두는 일도 없고 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지도 않습니다.
6. 배신은 그야말로 가까이 있어야 가능하고 전적으로 믿는 관계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니 배신의 출발은 사실 나의 오판입니다.
7. 믿지 말아야 할 것을 믿은 것이고, 의지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의지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까운 동료, 친구, 이웃을 어떻게 대해야만 합니까?
8. 믿지 않고 어떻게 사람과 가까워질 수가 있고, 믿어주지 않고 어떻게 사람을 사랑할 수가 있습니까? 속을 때 속더라도 사랑해야 하지 않습니까?
9. 원수도 사랑하라는데 배신 좀 당했다고 치를 떨고 세상과 등지고 살아야 합니까? 구더기가 무서워 이제 장을 담그는 일을 그만 두어야 합니까?
10. 예수님은 가룟 유다에게 말합니다.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해라.” 유다의 역할은 배신이고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으실 뿐입니다.
11. 배신은 당할 때 아프지만 백신과 같습니다. 믿음의 대상을 점점 가려줍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보듬어줍니다.
12. 아! 하나님은 그 배신조차 사용하셔서 선을 이루십니다. 배신당한 자가 아픔을 이겨내면 그를 들어 누군가를 위한 백신으로 쓰십니다. 절망이 가득한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만드십니다. 조개도 그렇게 진주를 만들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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