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롭고 외로운 결단”
53절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이를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니
1. 어둠이 짙어지면 빛을 따르는 사람들이 드러납니다. 어둠이 이 세상을 완전히 지배한 적은 없습니다. 한줄기 빛이라도 어둠을 이깁니다.
2. 예수님은 세상의 빛입니다. 이 빛을 본 사람,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계속 어둠에 거하지 못합니다. 반드시 빛 가운데로 나옵니다.
3.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시자 어둠이 온 땅에 내립니다. 한낮에 세 시간 정도 어둠에 휩싸입니다. 형장의 증인들이 두려움에 빠집니다.
4. 예루살렘 성중에서는 전무후무한 일이 일어납니다. 성소의 휘장 한가운데가 찢어집니다. 성소 휘장은 결코 사람 힘으로 찢기지 않습니다.
5. 성전의 휘장은 거룩한 하나님과 범죄한 인간을 구분하는 경계선입니다. 그 경계가 허물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초래한 사건입니다.
6. 이 사건은 여러 의미를 지닙니다. 첫째가 성전 심판의 전조와 같습니다. 성전은 곧 폐허가 될 것입니다. 더 이상 성전은 성전이 아닙니다.
7.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죽 찢어진 것은 옛 언약의 종말을 뜻합니다. 새 언약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합니다. 이 사실이 복음입니다.
8. 휘장이 없는 성전에 하나님은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제 성전 휘장 뒤에 계시지 않고 백성 가운데 계십니다.
9. 그리고 실로 놀라운 사건이 일어납니다. 산헤드린 공회원 두 사람의 커밍아웃입니다.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가 장례를 주관합니다.
10. 공회는 이미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하면 출교한다고 공언했습니다. 따라서 두 사람이 예수님 장례를 맡는 것은 모든 직을 내건 것입니다.
11.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과는 다릅니다. 요셉과 니고데모는 잃게 될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잃을 각오가 된 것입니다.
12. 진리를 증거하는데 늦는 법은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막중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진리를 증언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어리석게도 헌신 없이 주님을 따르는 길이 없나 두리번거립니다. 비록 외롭더라도 의로운 결단을 내릴 수 있는 힘을 주소서.
/ 베이직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