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빈집 같은 교회와 가정이 참 많다. 어느 사회학자의 말처럼 '집'(house)는 있지만 '가정'(home)은 없는 현대인,
'건물'은 있지만 '그리스도'가 없는 교회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발견된다. 빈집 같은 교회 안에 과연 하나님이 함께
거하셔서 일하실 수 있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커다란 도움을 받고도 감사할 줄 모르는 영혼, 어쩌면 그 영혼은 흉가와 같은 빈집일지 모른다.
타인의 불행을 보고도 인색한 영혼, 어쩌면 그 영혼은 빈집일지 모른다. 양심의 소리를 끝까지 거절한 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살아가는 그 영혼, 어쩌면그 영혼도 튼튼히 지었으나 점차 무너져 가는 빈집일지
모른다. 하나님으로부터 큰 은혜와 능력을 공급받고도 하나님을 위해 조금의 헌신도 귀찮아하는 우리의 치사함,
어쩌면 그것도 빈집의 실체일 것이다.
오늘날 수만 명이 모이는 대형 교회들이 우리의 관심을 끈다. 수만 명이 예배하기 위해서 그에 걸맞은 큰 예배당이
건축된다. 정말 우리의 눈을 놀라게 할 만한 '큰 집'이다. 그러나 그 큰 집 안에 거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감격이 상실되었다면, 그 '큰 집'은 사실 '빈 집'과 다름이 없다.
/ 당신이 그리스도를 경험한 그날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