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대로 거두는 추수의 원칙이 있습니다. 봄에 심어야 가을에 거둡니다. 콩을 심으면 콩을,
벼를 심으면 벼를 걷듯이 종류대로 거둡니다. 또 양대로 거둡니다.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고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둡니다. 또 종자보다는 언제나 많이 거둡니다. 증수(增收)의 원리입니다.
시기는 종류마다 다르지만 때가 되면 반드시 거둡니다.
이 추수의 원칙이 영적, 도덕적 세계에서도 꼭 그대로 운용됩니다. 영적 세계에서 볼 때
우리는 누구나 농부입니다. 인간의 삶은 심는 것이고, 씨를 뿌리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입술로 말하는 것, 수족으로 행하는 하나하나가 다 심는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대한 거둠이 있습니다 매일 나의 사(思), 언(言), 행(行)을
내 성품에서 거둡니다. 차차 내 가정에서도 거둡니다. 내 교회에서 거둡니다. 내 사회에서
거둡니다. 매일 우리의 사, 언, 행이 씨가 되어서 씨 뿌림이 되어서 오늘 심는대로 내일 거둡니다.
현재에 심은 것을 미래에 거둡니다. 젊어서 심은 것을 늙어서 거둡니다. 부모 때에 심은 것을
자손 때에 거둡니다. 금생에 심은 것을 내세에 거둡니다. 이 추수의 원칙을 분명히 알고 내 생각,
입술의 말, 행동을 조심해서 심어야 할 것입니다.
/ 한경직 목사의 절기 설교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