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이가 골수암으로 한쪽 다리를 잘랐습니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증오했고, 누구와도
대화를 마다했습니다. 그러다가 상담과 그림 치료를 병행하는 의사를 만나고 달라졌습니다.
치료를 받으며 젊은이는 비슷한 처지에 놓인 환자를 방문하며 위로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그가 유방암으로 가슴을 드러낸 환자를 찾아 갔습니다. 그녀는 삶의 의욕이 전혀
없었습니다. 젊은이는 간호사가 켜 놓은 라디오에 맞춰서 춤을 췄습니다. 의족을 풀고 한쪽
다리로 춤추는 모습을 본 환자가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당신이 춤을
추면 나는 노래를 부를 수 있어요."
그렇게 1년이 지나자 젊은이와 대화를 나누던 의사는 그가 처음에 그렸던 항아리 그림을
꺼냈습니다. 그 항아리 안에는 잔뜩 금이 가 있었습니다. 젊은이는 그 그림을 한참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이 그림은 아직 미완성입니다. 이 갈라진 틈이 보이시죠? 여기서 빛이
나오는 겁니다." 그러고는 노란색 크래용으로 항아리 틈에서 눈부시게 새어 나오는 빛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고난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줍니다.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게 만듭니다.
하지만 고난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남을 이해하고, 또 진정한 감사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기
때문입니다(시 119:71).
/ 삶을 변화시키는 소울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