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일에 실패할 때마다 내가 보이는 첫 번째 반응은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내 안에 사랑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안다. 나는 영적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사랑이었음을 다시금 기억한다. 나는 후회하고 실망한다.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도움을 청한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지만 변하는 것은 없다.
변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도 모든 초점이 나의 실패, 후회, 낙심, 열심 등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아 집착과 마음대로 하고 싶은 욕구를 모두 버려야 한다. 사랑은 단순히 훈련과 맹세에서 생기는 결과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흘러나와야 하는 것이다. 평소에 내 안에 얼마만큼의 사람이 있느냐에 상관없이 사랑은 항상 부족하다. 내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내 것으로 되는 일이다.
기독교의 회심은 그저 사랑을 만나는 것이다. 사랑받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아니다. 기독교의 회심은 사랑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의 영적 여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와 마찬가지로 사랑이 되는 것에는 죽음이 따른다. 우리는 개선의 영성을 원하지 변화의 영성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쉽자가의 길은 하향의 길이고 박탈의 길이며 죽음의 길이다.
/ 사랑에 항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