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하나님께 믿고 맡긴다는 것은, 그 아이가 겪을 어떤 아픔이나 실패나 좌절에도 하나님의 위대한 뜻이 담겨 있음을 믿고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다. 우리 교회 성도 중 29세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심재학 형제가 있다. 의사였던 재학 형제는 몽골 선교를 꿈꾸고 있었는데,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 그런데 반년이 지난 후, 재학 형제와 절친한 두 사람이 친구가 못 이룬 약속을 지키겠다며 3년 기한으로 몽골 단기 선교사로 떠났다. 두 친구 다 가족을 데리고 갔는데, 한 친구의 아내는 임신 중이었다. 재학 형제의 거룩한 삶과 죽음이 냉철한 엘리트인 의학도들의 가슴에 엄청난 충격을 준 것이다.
우리는 자녀들을 예수님 닮은 사람으로 키우길 원한다. 예수님은 실로 거룩한 비전의 아들이셨다. 그러나 그 비전은 좋은 대학을 나와서 높은 자리에 앉아 혼자 호의호식하겠다는 이기적인 비전이 아니었다. 다른 이들을 섬기고 구원하고 살리는 비전이었다. 열매를 누리는 것은 열매를 맺는 나무가 아니라 와서 따 먹는 다른 이들이다. 어머니가 사랑과 기도로 키운 자식들이 탐스러운 열매라면, 하나님은 그 열매들을 사용해 다른 이들에게 복을 주고 생명을 주기 원하신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자녀들을 향해 그런 고결하고 원대한 비전을 품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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