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글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법’,
- ‘피곤을 느끼지 않는 방법’,
- ‘자신만의 개성을 가꾸는 법’,
- ‘새로운 피임약은 얼마나 안전한가?’,
-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
이 잡지의 편집진은 대다수 사람이 뚱뚱하고, 지쳐 있으며, 실패했고, 음란하며, 자신의 성공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던 게 분명하다. 편집진이 옳았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의 공통 관심사는 너무나 피상적인 셈이다. 우리가 자주 듣는 대로, 중산층의 대화는 대부분 소비라는 문제의 주변을 맴돈다. 사야 할 물건, 분위기 좋은 음식점, 옆집의 집값, 자기 옷이나 다른 사람의 옷, 휴가를 보낼 곳 등. 우리는 끊임없이 먹고 쇼핑하고 소비한다. 이 시대의 성공은 사랑과 지혜, 성숙이 아닌, 그 사람이 소유한 재산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에른스트 케제만은 “십자가의 연인으로 인정받는 사람은 십자가를 힘입어 세상의 힘이나 매력을 대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예수님의 제자가 십자가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와 함께 우리 삶에 들어오실 때, 우리는 세상과 육신, 그리고 사탄의 교활한 현실주의에 맞서서 ‘굳게 설 수 있는’ 용기를 구해야 한다.
(브래넌 매닝의 "그대 주님 따르려거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