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은 원칙입니다”
6 그는 또 그 속건제물을 여호와께 가져갈지니 곧 네가 지정한 가치대로 양 떼 중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물을 위하여 제사장에게로 끌고 갈 것이요
1. 사람은 흔히 실수합니다. 그 실수는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줍니다. 그리고 그 피해에 대해서는 응분의 배상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2. 화해를 위해서도 배상해야 하고,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배상해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도 사람에 대해서도 동일합니다.
3. 속건제는 속죄제와 비슷하지만 배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손해를 끼친 액수에 5분의 1을 더해서 배상해야만 했습니다.
4. 하나님에 대해서는 계명을 범하거나 성물에 손해를 입혔을 때 배상해야 합니다. 어느 쪽이건 그 가치를 떨어뜨린 데 따른 보상 차원입니다.
5. 사람에 대해서는 자신의 부주의나 신실하지 못함으로 인해 이웃의 권리를 침해한 경우 변상해주어야만 합니다. 결국 화해를 위한 것입니다.
6. 손해를 끼친 액수가 산정되면 이에 5분의 1을 더해서 제사장에게 변상하거나 물건 소유주에게 돌려주어야 하며, 이를 아까워 말아야 합니다.
7. 따라서 이 때에도 지정된 가치대로 자신이 기르는 양 떼 가운데서 가장 좋은 양,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물로 택해서 제사장에게 끌고 갑니다.
8. 보통 남의 귀한 것에 손해를 끼치고도 정작 배상해야 할 때에는 내게 덜 귀한 것으로 배상하고 싶은 충동이나 유혹을 받지만 이는 금물입니다.
9. 흥미로운 것은 속건제의 근본 취지가 하나님의 계명이건 사람의 재물이건 소중한 것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에 대한 책임이라는 특성입니다.
10. 사실 죄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귀하게 여겨야 할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가 바로 우리가 알게 모르게 범하는 죄의 토양입니다.
11. 윤리와 도덕이란 한 사회가 존립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가치체계를 세우는 일입니다. 교육 또한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입니다.
12. 신앙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불변의 가치 위에 공동체를 세우는 일입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세상이 달라져도 변해서는 안될 기준과 가치를 잃어버리면 겉잡을 수 없는 혼란을 초래합니다. 십자가는 그 모든 기준의 축이며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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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 (시편 119: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