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수도 없는 선택”
6 그 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죽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그들을 피하리로다
1. 죽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관점과 삶을 해석하고 수용하는 태도는 직결되어 있습니다. 죽음을 아는 만큼 살고 사는 만큼 죽음을 대면합니다.
2.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죽음이 새로운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삶을 놓고 결코 같은 태도를 보일 수 없습니다.
3. 계시록은 죽음을 앞둔 사도 요한이 본 환상의 기록입니다. 그는 일생 예수를 주라고 고백하고 달려갈 인생의 길을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4. 인생의 결승점이 눈 앞에 다가왔지만 신앙을 위한 삶의 환경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박해는 더 심해지고 어둠은 더 짙어졌습니다.
5. 극심한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켜온 사람들은 날마다 고통 속에 부르짖으며 구원의 줄에 매달려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6. 그러나 악한 자들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조롱하며 날마다 유희와 쾌락 속에서 잠들고 눈뜨며 억압과 박해의 칼을 휘두릅니다.
7. 요한은 이해할 수 없는 이 모든 상황의 배후를 보았습니다. 드리워진 장막이 젖혀지고 무대 뒤의 진실이 드러나듯 역사의 전모를 바라봅니다.
8. 천사의 나팔 소리와 함께 재앙이 마치 소나기가 쏟아지듯 삶의 터전을 파괴합니다. 다섯 번째 나팔 소리가 들리자 무저갱 열쇠가 나타납니다.
9. 무저갱은 바닥이 없는 구덩이로 군대귀신들이 예수님께 제발 그 곳만은 피하게 해달라고 사정했던 곳입니다. 천사가 열쇠로 무저갱을 엽니다.
10. 빛을 앗아갈 만큼 짙은 연기가 솟아오르며 그 연기 속에서 무수한 황충이 나와 땅을 뒤덮습니다. 이들이 해치는 것은 인을 받지 않은 사람입니다.
11. 황충 때문에 죽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고통은 상상 이상입니다. 고통 때문에 죽기를 구하여도 죽지 못하고 죽음마저 그들을 피합니다.
12. 믿음은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기준이자 어떤 고난을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기준입니다. 잠시와 영원의 갈림길에서 언제나 잠시의 선택을 내려놓고 영원을 선택하는 결단입니다. 그 가치를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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