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까지 껴안는 길”
18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1.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마치 넘을 수 없는 벽이 가로놓인 것과 같습니다. 같은 프로라도 하수와 고수의 차이도 생각보다 큽니다.
2. 그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것입니까? 첫째가 경험입니다. IT의 관점에서 본다면 경우의 수에 대한 데이터의 차이입니다. 축적된 정보의 힘입니다.
3. 일반적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는 더 커집니다. 때문에 비전문가들은 점점 더 전문가에게 의존하게 되고 자칫하면 종속의 길을 가게 됩니다.
4. 이 시대는 전문성이 기준입니다. 물론 IT 기술과 인공지능이 그 전문성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지만 그 기술과 지능을 다루는 능력이 힘입니다.
5. 하나님은 이런 관점에서 보면 어떤 능력을 지녔을까요? 무한입니다. 창조의 능력 자체가 무한한 데이터 기반에서 비롯된 상상 이상입니다.
6. 그 데이터가 무한인 까닭은 시간의 초월성 때문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통시성이야말로 전지전능이라고 부르는 능력의 샘입니다.
7. 예수님은 예루살렘 입성할 때 쓸 어린 나귀 주인의 표정을 이미 보고 계셨고, 열두 제자 가운데 가롯 유다가 어떻게 배신할지 보고 계십니다.
8. 그것뿐입니까? 십자가를 지실 것을 이미 수차 말씀하셨고 부활하실 것도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그 전에 또 한 제자가 배신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9. “너희 가운데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 것이다.” 개도 돌본 개가 물고, 사람도 도운 사람이 배신합니다. 가까운 사람이 돌아섭니다.
10. 그런데 왜 유다와 함께 여기까지 오신 것입니까? 왜 돌이키도록 나무라지 않으십니까? 가롯 유다가 없으면 십자가를 지실 수 없기 때문입니까?
12. 아닙니다. 예수님은 시종 기회를 주시지만, 유다는 끝내 제 갈 길을 갑니다. 어둠의 길, 죽음의 길입니다. 예수님은 유다의 배신까지 껴안고 가십니다. 그 길이 십자가의 길이고, 빛의 길이며 생명의 길입니다. 전능자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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