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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절묵상 내용은, 두란노서원 ‘생명의 삶’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조정민 목사님의 묵상의 글들은 허락을 받고 옮겼습니다.


마가복음 마가복음 08장 14-26절

조정민 2020.03.28 20:26 조회 수 : 31

 “너희 마음이 둔하다”

17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1.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어제 하던 일 오늘 하고 오늘 하고 있는 일 내일 또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도 거기서 거깁니다.

2. 알게 모르게 우리는 다 과거의 영향을 받고 있고 누군가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결국 거대한 시대의 흐름을 따라 흘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3. 예수님 당시에는 두 줄기의 큰 흐름을 따라 사람들이 떠내려 가고 있었습니다. 그 흐름을 거슬러야 할 종교지도자들도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다.

4. 그 두 개의 흐름은 바로 형식주의와 물질주의입니다. 형식주의는 신앙으로 파고들어 신앙의 내용보다 형식에 치우쳐 본질을 변질시켰습니다.

5. 전통과 외관이 무엇보다 우선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형식은 필요합니다. 형식은 유용합니다. 그러나 형식이 내용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6. 형식주의는 인간의 생각으로 파고들어 거대한 사상과 이념을 우상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어떤 이념과 사상이 사랑을 대체할 수가 있습니까?

7. 다른 한가지는 물질주의입니다. 물질이 우선하는 삶입니다. 돈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삶의 태도입니다. 누구도 여기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8.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빵 걱정을 하기 시작하자 말씀하십니다.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해라.” 뜬금없는 말씀 같습니다.

9. 오병이어의 기적과 칠병이어의 기적을 연이어 목격하고서도 제자들은 여전히 먹을 것을 걱정합니다. 예수님은 그 이유를 깨닫게 하십니다.

10. “너희들이 날마다 먹을 것을 걱정하며 살고 있는 이유는 신앙을 형식으로 만들어놓은 바리새인들과 생각을 물질에 가둬놓은 헤롯 때문이다.”

11.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간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를 먹고도 깨닫지 못했고, 에수님이 주신 기적의 빵을 먹고도 몰랐습니다.

12. 왜 그렇습니까? 마음이 둔한 탓입니다. 돌처럼 굳은 때문입니다. 생각이 바위처럼 단단해진 때문입니다. 보아도 모르고 들어도 모릅니다. 모든 것이 흐릿합니다. 선명하지 않아서 불안합니다. 그래서 그냥 흐름에 휩쓸려갑니다.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 (시편 119: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