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평등의 연원”
28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1. 예수님은 지금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입니다. 십자가를 지러 가는 길입니다. 십자가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며 걷는 무거운 걸음입니다.
2. 그때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을 찾아와 두 아들의 장래를 부탁합니다. “예루살렘 입성하시면 두 아들 좌우에 좀 앉혀 주십시오.”
3. 그 얘기를 들은 나머지 열 제자 얼굴에 분노가 가득합니다. 왜 화가 납니까? 나는 무슨 일로 화를 냅니까? 그 분노의 뿌리는 어디입니까?
4. 분노의 뿌리는 욕망입니다. 더 큰 욕망은 더 큰 분노를 부릅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누가 차지하더라도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5. 예수님 바로 옆 자리에 앉는 것이 모든 제자들의 관심입니다. 그래서 두 제자는 선점을 원하고 열 제자는 말만 들어도 분노가 치솟습니다.
6. 하나님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그토록 들었어도 소용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욕망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소망을 앞섭니다.
7. 예수님께서 그 욕망이 권력욕임을 깨우칩니다. 권력의 욕망은 지배욕입니다. 누구 위에 있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아래는 못 참습니다.
8. 그러나 하나님나라 질서는 지배가 아니라 섬김입니다. 그 질서 아래서는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다른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9. 세상의 질서는 정반대입니다. 지배자를 섬기는 것이 질서입니다. 과거에는 노예가 섬겼고 지금은 사회적 약자가 종과 같이 섬겨야 합니다.
10. 예전에는 채찍으로 죽도록 섬김을 받았고 요즘에는 당근으로 섬김을 받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도록 섬기다 실제 죽는지 모릅니다.
11. 구원이란 저 세상 얘기가 아니라 이 세상 얘깁니다. 여기서 건져내야 저기까지 갑니다. 구원은 그래서 묶인 곳마다 새 갈등을 빚습니다.
12. 철밥통과 기득권이 쌓인 곳마다 구원의 복음은 눈엣가십니다. 섬김을 받기 위해 고층사다리를 놓은 세력들에게 예수님 말씀은 소음입니다. 자유와 평등은 예수님 때문에 시작된 질서이고 십자가 때문에 성취된 질서입니다.
/ 베이직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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