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서 도저히 손댈 수 없는 공장을 어떤 사람이 인수해 제품을 개발했다. 그 제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렸고 그는 돈 버는 재미에 푹 빠져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다. 어쩌다 큰 절기 때 교회에 나가도 뒷전에 앉아 있다가 축도가 끝나기 전에 빠져 나왔다. 그런데 사업을 한창 키워 나갔던 무렵, IMF 경제 위기가 닥쳤다. 융자는 빚이 되고, 제품을 팔 길도 없어져 버렸다.
그러자 그는 두 손 들고 하나님 앞에 나아와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했다. 돈을 잃고 하나님을 얻은 것이다. 얼마 후, 목사님께 폐업 예배를 드려 달라고 부착했다. 폐업예배가 끝난 뒤 그는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 저는 무일푼으로 시작해 다시 무일푼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이 일로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만일 사업이 계속 잘 되었다면 제 영혼은 영영 하나님을 떠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비록 오늘 공장은 폐업하지만, 신앙은 새롭게 개업하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제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사업은 망했지만 그로 인해 하나님을 찾고 삶의 방향을 바로잡았으니 감사하다는 것이다. 폐업의 아픔보다 구원의 기쁨이 더 크다. 이는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일이다. 이것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난 사람만이, 하나님의 주권과 놀라운 섭리를 인정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다.
/ 홍정길 목사의 301가지 감동스토리 Ⅰ